자연 속에서의 야외활동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에, 위기 상황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신속한 대처 능력은 나와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다. 이에 야외 활동 중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과 그에 따른 현명한 대처법을 상세히 안내하고자 한다.
1. 흔히 발생하는 부상과 즉각적인 응급 처치
야외활동 중에는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으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기본적인 응급 처치 요령을 숙지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막고 빠른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흔한 부상은 찰과상, 열상, 타박상, 염좌, 골절 등이다. 찰과상이나 열상과 같이 피부에 상처가 발생했다면, 먼저 깨끗한 물이나 생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으로 직접 압박하여 지혈해야 한다. 찰과상에는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밴드로 보호하며, 열상은 2차 감염 방지를 위해 상처를 깨끗한 거즈로 덮은 채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이나 허리를 삐끗하여 염좌가 의심될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부상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찜질은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며, 필요시 압박 붕대를 느슨하게 감아준다.
골절이 의심될 경우, 부상 부위를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억지로 뼈를 맞추려 하거나 움직이려 해서는 안 되며, 부러진 뼈 끝이 주변 근육, 혈관, 신경 등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의 나뭇가지, 접은 신문지, 종이 상자 등을 활용하여 부목을 대어 고정하고,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는 것이 좋다.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천으로 지혈하고, 통증 완화를 위해 냉찜질을 해준다. 이후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안전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 - 산업재해 형태별 응급처치 요령 pdf 자료에서 다양한 부상별 응급처치법을 확인할 수 있다.
2.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한 응급 상황 대처
야외에서는 날씨, 곤충, 동물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에는 온열 질환(일사병, 열사병) 발생 위험이 높다. 일사병은 체온이 정상보다 약간 상승하며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땀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개 호전된다. 반면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며 의식 변화, 경련 등이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응급 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거나 얼음주머니를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대어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는 저체온증에 주의해야 한다. 중심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저체온증은 떨림, 창백한 피부, 청색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해지면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은 벗긴 후 마른 담요나 옷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올려주어야 한다.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따뜻한 물이나 고열량 음식을 제공하고, 의식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벌레 물림이나 뱀 물림에도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남아 있다면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긁어내듯 제거하고,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찜질을 하여 붓기와 통증을 완화한다.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 호흡 곤란,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뱀에 물렸다면 독사 여부를 확인하고, 물린 부위 위쪽을 끈이나 수건으로 느슨하게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채 즉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3. 위급 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및 필수 대비책
응급 상황 발생 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기본적인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필요한 대비책을 마련해두어야 한다.
가장 먼저 119 신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주변에 국가지점번호나 전봇대 번호 등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여 정확한 위치를 전달할 수 있다.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야 한다.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한응급의학회(https://emergency.or.kr/) 홈페이지에서 심폐소생술 및 기타 응급처치에 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야외 활동 전 필수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응급 처치용 구급상자는 물론, 휴대폰 배터리 방전에 대비한 보조 배터리, 지도와 나침반 등은 위기 상황 발생 시 큰 도움이 된다. 혼자 활동하는 경우,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의 활동 계획을 미리 알리고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안전 의식 함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리한 활동을 지양하고, 자신의 체력 수준을 넘어서는 도전을 피해야 한다. 또한, 주변 환경을 항상 주시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여 회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4. 마무리
야외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은 나와 타인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상처, 골절 등의 부상부터 온열 질환, 저체온증, 벌레 물림 등 외부 환경 요인으로 인한 위기 상황까지, 각 상황별 응급 처치 요령을 익히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19 신고, 심폐소생술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사전 준비와 안전 의식 함양을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야외활동을 영위하기를 바란다.